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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6 파스타]내 힘으로 파스타 라인에 돌아 갈 거예요
오늘 파스타의 마지막 내용을 보면서, 대학교 2학년 때가 생각이 났다.

세프의 명령에 의해, 파스타 라인에서 스테이크 라인으로 자리를 옮긴 유경.

라인을 옮기자 마자, 모자라는 실력 때문에 세프에게 꾸지람을 계속 듣는다.

객관적으로 세프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 들어야 하건만,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닥달을 해 대는 통에 유경은 속이 더 상하기만 하다.

그런 유경을 보는 세프는 유경에게 초보시절 자신의 레시피 노트를 건네주며, 다시 파스타 라인으로 돌아 오라고 한다.

그런데 유경 왈! "싫어요. 자기 힘으로 돌아 갈래요"란다.

이 내용을 보면서, 나는 대학교 2학년 시절(전공 : 컴퓨터 공학)이 생각이 났다.

지금의 남편이자 처음 사귄 남친인 병운이는 내가 동아리 방에서 숙제를 할 때 언제나 옆에 있어 주었다.

그러나 그 행동이 고맙지 않고 오히려 얇밉기 까지 한 시절이 있었더랬다.

바로 숙제를 하다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않아 있을 때.

아니 그 건 내 실력이니 내 속이 타지. 오빠가 얆미운 것이 아니다.

오빠가 얆미울 때는, 4학년인 오빠한테 아무리 물어 보아도 도와 주지는 않고 말로만 나를 계속 구박할 때이다.

한 번은 너무 야속해서 잔소리를 듣다가 왈칵 눈물을 쏟은 적도 있었다.

이 쯤되니, 그 시절에는 같은 학년 복학생 오빠를 사귀는 여자애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여자애는 컴퓨터 실에서 우두커니 멍 때리며 시간만 축내면, 남친이 알아서 대신 숙제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 내가 병운이를 버리고 숙제를 대신해 주는 남친을 찾았었다면...

프로그래밍이라면 무슨 일을 시켜도 괜찮은 현재의 수진이가 아니었겠지.

지금은 편한 길만 찾으려고 하고 게으르기까지 한 내가.

유경을 보면서 어린 날의 내가 생각이 났다.

당장의 편함만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 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그런 점에서, 새해 목표 하나! 매 달 마소를 읽어 웹에 등록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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