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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30 화성행궁을 가다

2009. 12. 31. 00:08 | Posted by 예섬수진
64-1번 버스를 타고, 화성행궁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 보이는 곳은 화성행궁 앞 광장. 2009년 마지막 남은 내일 하루를 위해 행사장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었다.

행사장 뒤편으로 서 있는 나무들의 자태가 멋있어 다시 찰~칵. 찰~칵.

우선 화성행궁에 대해 알고자 수원화성 홍보관에 들어 갔다. 여기를 들어 가니, 삼성전자 연수 때 행궁에 자원봉사하러 온 기억이 난다.
↓화성 행궁 근처라 그런지, 가로등도 전통적이다.

이미 한 번 왔던 곳이라 안들어 갈까 생각했다가, 발걸음한 것이 아까워 1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행궁에 들어 왔다.

표를 내는 곳을 몰라 행궁에 그냥 들어 갔다, 등 뒤에서 들리는 "Execuse me?". 아마 표 받는 아주머니는 내가 외국인인 줄 알았나 보다. 씨익 웃으면서 표를 내고 입장을 하였다.
↓ 화성 행궁 뒷산에서 행궁을 찍은 사진

추운 날씨 속에 화성행궁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행궁 깊은 곳에 갔다가 갑자기 들리는 타종 소리(딩~ 딩~)에 깜짝 놀랐다. 주위에는 사람이 없고 으스스한 소리가 들리니 무서워져서 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검은 기와에 쌓인 눈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하얀 시멘트 위에 검은 기와를 올린 몇몇 지붕이 눈에 띄였다. 아마도 훼손으로 인해 복원을 해 놓은 거겠지만, 이렇게 대충 해 놓다니.. 눈가리고 아웅한 것 같다.

행궁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었다. 작은 철망 하나가 초등학교와 행궁 사이를 가로 지른다. 학교 내에 서 있는 나무가 학교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하다.

아래 있는 물건이 무엇인고? 바로 사도세자가 갇혔다는 뒤주라는 물건이다. 그 안에 쌀을 담아 보관한다는데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속이 크지 않았다. 화성 행궁에서는 사도세자가 그랬듯이 뒤주 속에 들어 가 볼 수 있다. 겨울이라서 그런 체험은 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런 경험은 갖고 싶지 않다.
↓뒤주 속

이건 궁궐 내 우물. 주변은 온통 눈과 얼음인데도 뜻밖에 우물에서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얼지 않고 흐르는 이 조그마한 물줄기처럼 환경 변화에 굴하지 않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화성 행궁 뒤에 있는 돌담을 따라 걸었다. 행여나 콰당 넘어 질까 조심조심 산기슭을 올랐다.
↓ 돌담 제일 높은 지점 아래에 있는 건물. 지붕이 너무 특이하여 한 컷 찰칵
↓ 산기슭을 내려 갈 때 보이는 돌담

다음에는 정말 화성의 성곽을 따라 걷는 여행을 떠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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